몇 년전에 라디오 등에서 참 많은 광고를 들었던 책입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저렇게 대규모의 광고를 하나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졌었지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책은 간단한 구성과 명쾌한 내용전달이 특징입니다. 집중만 한다면 몇 시간 내에 모두 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책의 내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애틀란타에 사는 대기업 영업부서에 근무하는 웨스는 회의 참석을 위해 올란도에 왔다가 씨월드의 범고래쇼를 관람하게 됩니다. 범고래쇼에서 큰 감명을 받은 웨스는 범고래의 조련 방법을 궁금해하여 조련사 데이브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게 되고, 이것이 발전되어 데이브의 친구이자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앤마리의 강연을 듣게 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웨스는 범고래를 조련이 가능한 방법이 다름 아닌 조련사와 범고래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며 또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과정에 대한 칭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웨스는 이를 가정생활과 회사생활에 적용하여 가족 및 직원들과의 관계개선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실적도 높이게 됩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아래 직원과 상사의 반대도 있었지만 실적에서의 성공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쉬운 원리이고 방법입니다.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에는 못 본척 눈감아주거나 다른 행동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잘된 행동에는 반드시 칭찬하여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여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중간 중간마다, 책의 내용과는 정반대로,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선 직장에서의 적용에 대하여, 제가 다녔던 회사들에서의 많은 경험들이 떠오릅니다. 윗분들의 의지를 받아들여 아랫사람들을 질책하는 것이 일반화된 대기업에서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과연 이 책의 방법들이 현실적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물론 책에서는 웨스가 "고래 반응"을 직장에서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내부 반발을 대화와 실적으로 극복했습니다만, 실적이란 "고래 반응" 한 가지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2세, 3세 경영인도 아니고 부장, 이사 정도의 중간 관리자 입장에서 개인의 자리를 걸고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도 참 드물 것입니다. 저의 이런 생각이 용기 부족한 자의 "뒤통수치기 반응"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가족을 비롯한 모든 개인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타인의 잘된 행동을 발견하고 이를 칭찬할 수 있는 자세는 이 책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책에서 처럼 명쾌한 인과관계로 칭찬 = 성공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겠지만, 칭찬을 통해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책 한 부분의 소제목인 "인간관계가 최고의 경쟁력이다"에서 나타난 것처럼 개인의 가장 중요한 바탕을 이루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제가 책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가정에서의, 직장에서의,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본인이 해야할 의무 사항들을 즐겁게 완수해야만 내가 칭찬받을 수 있는 일들이 생길 것이고, 칭찬을 해주는 상대방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말로 직원들에게 좋은 대우와 많은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의 구성원들은 당연히 개인적 노력을 통한 탁월한 능력으로 더 많은 실적을 회사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맹목적인 칭찬을 통한 "타인의 조련"보다는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공명"을 통한 건강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책에서 주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것들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2011년 1월 23일 일요일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Google Speaks - Janet Lowe (2009)
검색 홈페이지를 구글로 바꾸고, 개인 메일을 지메일로 바꾼 지 한 2년이 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전에 쓰던 네이트에 비해서 많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간결한 인터페이스와 검색결과에 대한 다른 분류체계 등이 영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좋다고 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계속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과연, 한두달이 지난 후에는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구글의 편리함에 대한 홍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구글의 팬이 되었고 스마트폰도 당연히 안드로이드로 선택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지금, 구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갖습니다. "첫째,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사용한다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외에 참 다양한 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세째, 또다른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성공한 회사이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참 무서운 회사이다." 등입니다. 이 책의 한국어 부제는 "전 세계 선망과 두려움의 기업"입니다. 이처럼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주는 부제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책의 시작은 Google Guys라 부르는 두 명의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에 대한 소개로 시작합니다. 작가는 두 사람에 대한 공통점으로 질 좋은 교육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몬테소리 학교, 훌륭한 공립학교와 주립대학교, 그리고 스탠퍼드 덕분에 두 사람은 자신들의 생각을 공식화하고 펼치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 (Eric Schmidt)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작가는 에릭 슈미트의 역할을 젊은 두 사람에 대한 보호자로 묘사합니다. 이 세 사람은 구글의 현재의 구글을 이끌어온 균형잡힌 인물들입니다.
구글은 과연 어떤 회사일까요? 어떤 서비스들을 제공했길래 불과 10여 년만에 최고의 인터넷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당당히 맞서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머저 구글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책에서는 "구글링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지메일, 유튜브, 구글 어스, 구글 지도, 구글 스트리트뷰, 구글 뉴스, 구글 이미지, 크롬 OS, 구글 도서, 안드로이드 OS, 구글 번역기, 도서관 프로젝트 (Print Library Project) 등은 누구나 아는 서비스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일일히 나열할 수 없이 많은 어플들이 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하나의 검색 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회사의 수익은 이러한 서비스에서 직접적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웹페이지들에 포함된 광고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즉 바꾸어 말하면 개인 사용자들은 이 모든 서비스를 공짜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대학 연구실에서 검색엔진의 개발로 시작한 구글이 과연 무슨 이유로 지금의 구글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구글의 홈페이지 중 "Our Philosophy"에 있는 다음의 10가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영문은 홈페이지에 있는 그대로, 번역은 책에 있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영문 원서에서는 어떤 단어로 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
1. Focus on people their lives, their work, their dreams. (실용적이면서)
2. Every millisecond counts (빠르고)
3. Simplicity is powerful (단순하면서)
4. Engage beginners and attract experts (매력적이고)
5. Dare to innovate (혁신적이면서)
6. Design for the world (보편적이고)
7. Plan for today‘s and tomorrow‘s business (유익하면서)
8. Delight the eye without distracting the mind (아름답고)
9. Be worthy of people‘s trust (신뢰할 수 있는)
10. Add a human touch (그리고 품위 있는 디자인을 창작하는)
구글은 또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을까요? 구글이 진행하고 또는 투자하고 있는 인터넷과 관련되지 않은 사업들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터넷과 관련되는지 아닌지는 솔직히 판단할 자신이 없습니다.) 인간 유전정보 서비스,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를 비롯한 대체 에너지원의 개발, 달 개발 등 정말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것만 같은 사업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럼 구글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요? 사실 여기서 "구글은 참 무서운 회사이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책을 읽는 동안 그 동안 봐왔던 많은 영화들이 떠올랐습니다. 생각난 영화들은 "아이로봇", "아일랜드" 등 미래 모습을 그린 것들로, 구글이 수집하는 많은 정보들이 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여러 대상들을 통제하는 수단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물론 가장 도덕적인 기업들 중 하나인 현재의 구글은 그렇지 않겠지만, 구글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들과 수집 및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양을 고려한다면 기업의 주인이 새롭게 바뀌는 수십년 후에는 무슨 일이 생길 지 누가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스트리트뷰로 인한 개인 사생활 침해, 도서관 프로젝트로 인한 작가들과의 마찰, 유튜브로 인한 지적재산권 문제 등 많은 도덕적 문제 및 소송이 발생하였으며, 구글에서 일할 변호사를 뽑는 구인광고에는 "구글이 내놓는 혁신적인 서비스는 까다로운 법적 문제를 야기하며, 이에는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라고 기술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인터넷이 진화할 방향으로 생각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이 활성화된다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들이을 구글에서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대학 및 공공 도서관의 모든 장서를 디지털화하여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문제는 발생하기 어렵겠지만, 부분적인 문제들은 얼마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의 보호를 보장하고 회원을 모집하지만, 결국은 어디에선가 정보가 새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현재까지처럼 구글이 악하지 않고 선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바랄 수 밖에는 없을까요?
마지막으로 보태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은 얼마되지 않은 작년 말부터입니다. 만약에 아직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느낌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진정한 재미를 알게 되었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개념도 갖게 되었습니다. PC가 처음 나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인터넷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클라우딩의 개념도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누구나 PC와 인터넷을 사용하듯이, 클라우딩도 앞으로 대세가 될 것입니다. 경제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기쁜 마음으로 대세를 좆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흥미롭기도 하지만 씁슬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지금, 구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갖습니다. "첫째,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사용한다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외에 참 다양한 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세째, 또다른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성공한 회사이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참 무서운 회사이다." 등입니다. 이 책의 한국어 부제는 "전 세계 선망과 두려움의 기업"입니다. 이처럼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주는 부제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책의 시작은 Google Guys라 부르는 두 명의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에 대한 소개로 시작합니다. 작가는 두 사람에 대한 공통점으로 질 좋은 교육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몬테소리 학교, 훌륭한 공립학교와 주립대학교, 그리고 스탠퍼드 덕분에 두 사람은 자신들의 생각을 공식화하고 펼치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 (Eric Schmidt)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작가는 에릭 슈미트의 역할을 젊은 두 사람에 대한 보호자로 묘사합니다. 이 세 사람은 구글의 현재의 구글을 이끌어온 균형잡힌 인물들입니다.
구글은 과연 어떤 회사일까요? 어떤 서비스들을 제공했길래 불과 10여 년만에 최고의 인터넷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당당히 맞서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머저 구글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책에서는 "구글링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지메일, 유튜브, 구글 어스, 구글 지도, 구글 스트리트뷰, 구글 뉴스, 구글 이미지, 크롬 OS, 구글 도서, 안드로이드 OS, 구글 번역기, 도서관 프로젝트 (Print Library Project) 등은 누구나 아는 서비스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일일히 나열할 수 없이 많은 어플들이 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하나의 검색 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회사의 수익은 이러한 서비스에서 직접적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웹페이지들에 포함된 광고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즉 바꾸어 말하면 개인 사용자들은 이 모든 서비스를 공짜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대학 연구실에서 검색엔진의 개발로 시작한 구글이 과연 무슨 이유로 지금의 구글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구글의 홈페이지 중 "Our Philosophy"에 있는 다음의 10가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영문은 홈페이지에 있는 그대로, 번역은 책에 있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영문 원서에서는 어떤 단어로 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
1. Focus on people their lives, their work, their dreams. (실용적이면서)
2. Every millisecond counts (빠르고)
3. Simplicity is powerful (단순하면서)
4. Engage beginners and attract experts (매력적이고)
5. Dare to innovate (혁신적이면서)
6. Design for the world (보편적이고)
7. Plan for today‘s and tomorrow‘s business (유익하면서)
8. Delight the eye without distracting the mind (아름답고)
9. Be worthy of people‘s trust (신뢰할 수 있는)
10. Add a human touch (그리고 품위 있는 디자인을 창작하는)
구글은 또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을까요? 구글이 진행하고 또는 투자하고 있는 인터넷과 관련되지 않은 사업들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터넷과 관련되는지 아닌지는 솔직히 판단할 자신이 없습니다.) 인간 유전정보 서비스,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를 비롯한 대체 에너지원의 개발, 달 개발 등 정말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것만 같은 사업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럼 구글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요? 사실 여기서 "구글은 참 무서운 회사이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책을 읽는 동안 그 동안 봐왔던 많은 영화들이 떠올랐습니다. 생각난 영화들은 "아이로봇", "아일랜드" 등 미래 모습을 그린 것들로, 구글이 수집하는 많은 정보들이 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여러 대상들을 통제하는 수단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물론 가장 도덕적인 기업들 중 하나인 현재의 구글은 그렇지 않겠지만, 구글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들과 수집 및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양을 고려한다면 기업의 주인이 새롭게 바뀌는 수십년 후에는 무슨 일이 생길 지 누가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스트리트뷰로 인한 개인 사생활 침해, 도서관 프로젝트로 인한 작가들과의 마찰, 유튜브로 인한 지적재산권 문제 등 많은 도덕적 문제 및 소송이 발생하였으며, 구글에서 일할 변호사를 뽑는 구인광고에는 "구글이 내놓는 혁신적인 서비스는 까다로운 법적 문제를 야기하며, 이에는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라고 기술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인터넷이 진화할 방향으로 생각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이 활성화된다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들이을 구글에서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대학 및 공공 도서관의 모든 장서를 디지털화하여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문제는 발생하기 어렵겠지만, 부분적인 문제들은 얼마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의 보호를 보장하고 회원을 모집하지만, 결국은 어디에선가 정보가 새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현재까지처럼 구글이 악하지 않고 선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바랄 수 밖에는 없을까요?
마지막으로 보태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은 얼마되지 않은 작년 말부터입니다. 만약에 아직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느낌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진정한 재미를 알게 되었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개념도 갖게 되었습니다. PC가 처음 나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인터넷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클라우딩의 개념도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누구나 PC와 인터넷을 사용하듯이, 클라우딩도 앞으로 대세가 될 것입니다. 경제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기쁜 마음으로 대세를 좆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흥미롭기도 하지만 씁슬하기도 합니다.
2011년 1월 7일 금요일
THINK TWICE: Harnessing the Power of Counterintuition - Michael Mauboussin (2009)
이 책의 우리말 제목은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입니다. 책의 처음부터 다양한 잘못된 결정들과 흥미로운 실험들의 사례를 나열해 줍니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그리 쉽지 않지만, 사례들을 읽으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판단할 때 발생하는 일반적인 실수들을 알려주고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하지만 책을 모두 읽은 후의 솔직한 느낌은 "그러한 방법들이 나와있지는 않은 것 같다"입니다.
이 책에서는 (다른 일반적인 책들과는 달리) 작가인 마이클 모부신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책 맨 앞의 유명인들의 짧은 서평들에서 그가 금융계에서 활동하는 투자전략가임을 알 수 있고, 본문을 읽는 중에 그의 이론들이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behavioral economics)에 많은 근거를 두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행동경제학을 "이성적이며 이상적인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를 전제로 한 경제학이 아닌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경제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들어보는 용어라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제적인 행동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학 이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제가 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이 행동경제학의 연구 대상일 수 있겠습니다.
본문에서의 첫 사례는 2008년 3대 경마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던 빅 브라운이라는 경주마에 대한 것입니다. 빅 브라운의 주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리플 크라운의 달성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한 기대와는 정반대로 마지막 경주에서 꼴찌를 차지하게 됩니다.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과거의 비슷한 사례의 기록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판단을 했다면 꼴찌를 차지할 경주마에 75% 이상의 우승 가능성을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객관적이지 못한 것과 관련하여 사회심리학자들이 언급한 세 가지 착각에 대해서 서술합니다. 첫 번째 착각은 자기 자신이 매우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들이 상위 25%에 속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미래를 다른 사람들의 미래보다 밝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낙천적인 착각입니다. 세 번째는 통제의 착각으로 우연한 사건에 관해서도 자신의 통제에 있는 것으로 착가하는 것입니다. 작가가 던진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서 웃음짓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례는 음악에 따라 와인의 선택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슈퍼마켓에 프랑스산과 독일산 와인을 함께 진열해 놓은 상황에서 독일 음악이 나오면 독일산 와인의 선택율 (73%)이 높아지고, 프랑스산 음악이 나오면 프랑스산 와인의 선택율 (77%)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객의 86%는 음악이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논리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교묘히 조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매스미디어에 의한 여론 조작이라든지, 인터넷의 여론 몰이 등이 실제로 가능한 일이며, 점점 진실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자신이 점점 없어집니다.
좋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결국은 1위로 시즌을 끝낸 2005년 양키스의 이야기, 비행사에 대해 모욕을 주어야 다음 비행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공군 교관의 이야기, 일정 수준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엄청나게 결과가 달라지는 밀레니엄 브리지에 관한 이야기 등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사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작가의 이론과 사례들이 적절히 섞여 있어 지루와 흥미를 반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친절하게 아래의 키워드로 책의 전체를 요약해 줍니다.
1) 인식을 일깨우자.
2)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자.
3) 실력과 운의 역할에 관해 깨닫자.
4) 피드백을 구하자.
5) 체크리스트를 만들자.
6) 사전분석을 실시하자.
7)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자.
우리는 모두 가정에서, 직장에서 크고 작은 많은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저만 해도 최근에 딸의 교육 환경을 위해 이사를 해야 할 것이냐라는 큰 고민을 하고 있고, 몇 달 전에는 어떤 직장으로 옮겨야 하는 지에 관한 커다란 판단을 해야 했습니다. 어떤 판단이던 많은 생각을 하고 그 결과로 얻게되는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논리에 결정적인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해줍니다. 객관성이 결여된 주관적 생각,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 vision tunnel, 전문가들의 의견에 있어서의 오류, 자신도 모르는 상황의 영향, 집단 행동에 의한 영향,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취약성, 실력과 운의 혼동 등 많은 요인들에 의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역시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만이 여러 위험 속에서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에서는 (다른 일반적인 책들과는 달리) 작가인 마이클 모부신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책 맨 앞의 유명인들의 짧은 서평들에서 그가 금융계에서 활동하는 투자전략가임을 알 수 있고, 본문을 읽는 중에 그의 이론들이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behavioral economics)에 많은 근거를 두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행동경제학을 "이성적이며 이상적인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를 전제로 한 경제학이 아닌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경제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들어보는 용어라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제적인 행동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학 이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제가 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이 행동경제학의 연구 대상일 수 있겠습니다.
본문에서의 첫 사례는 2008년 3대 경마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던 빅 브라운이라는 경주마에 대한 것입니다. 빅 브라운의 주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리플 크라운의 달성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한 기대와는 정반대로 마지막 경주에서 꼴찌를 차지하게 됩니다.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과거의 비슷한 사례의 기록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판단을 했다면 꼴찌를 차지할 경주마에 75% 이상의 우승 가능성을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객관적이지 못한 것과 관련하여 사회심리학자들이 언급한 세 가지 착각에 대해서 서술합니다. 첫 번째 착각은 자기 자신이 매우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들이 상위 25%에 속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미래를 다른 사람들의 미래보다 밝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낙천적인 착각입니다. 세 번째는 통제의 착각으로 우연한 사건에 관해서도 자신의 통제에 있는 것으로 착가하는 것입니다. 작가가 던진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서 웃음짓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례는 음악에 따라 와인의 선택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슈퍼마켓에 프랑스산과 독일산 와인을 함께 진열해 놓은 상황에서 독일 음악이 나오면 독일산 와인의 선택율 (73%)이 높아지고, 프랑스산 음악이 나오면 프랑스산 와인의 선택율 (77%)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객의 86%는 음악이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논리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교묘히 조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매스미디어에 의한 여론 조작이라든지, 인터넷의 여론 몰이 등이 실제로 가능한 일이며, 점점 진실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자신이 점점 없어집니다.
좋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결국은 1위로 시즌을 끝낸 2005년 양키스의 이야기, 비행사에 대해 모욕을 주어야 다음 비행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공군 교관의 이야기, 일정 수준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엄청나게 결과가 달라지는 밀레니엄 브리지에 관한 이야기 등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사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작가의 이론과 사례들이 적절히 섞여 있어 지루와 흥미를 반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친절하게 아래의 키워드로 책의 전체를 요약해 줍니다.
1) 인식을 일깨우자.
2)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자.
3) 실력과 운의 역할에 관해 깨닫자.
4) 피드백을 구하자.
5) 체크리스트를 만들자.
6) 사전분석을 실시하자.
7)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자.
우리는 모두 가정에서, 직장에서 크고 작은 많은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저만 해도 최근에 딸의 교육 환경을 위해 이사를 해야 할 것이냐라는 큰 고민을 하고 있고, 몇 달 전에는 어떤 직장으로 옮겨야 하는 지에 관한 커다란 판단을 해야 했습니다. 어떤 판단이던 많은 생각을 하고 그 결과로 얻게되는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논리에 결정적인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해줍니다. 객관성이 결여된 주관적 생각,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 vision tunnel, 전문가들의 의견에 있어서의 오류, 자신도 모르는 상황의 영향, 집단 행동에 의한 영향,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취약성, 실력과 운의 혼동 등 많은 요인들에 의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역시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만이 여러 위험 속에서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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