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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6일 목요일

달리기 #399 (2017년 1월 25일)

많이 달리다 보니 점점 새로운 코스를 찾게 됩니다. 오늘은 서귀포 강창학 경기장에 있는 마라톤 훈련코스를 달려보았습니다. 이전부터  농구를 하기 위해 찾았던 곳인데, 이러한 훈련 코스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가 이제야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 종합안내도의 빨간색 선이 바로 마라톤 훈련코스입니다.


총길이는 3.4km이고, 아스팔트와 숲속의 흙길, 언덕과 평지, 바다뷰와 한라산뷰 등이 조화를 이룬 코스입니다. 일단 주차장에서 굵은 파란색 선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봐도 훈련코스를 표시한 선인데, 따라가다보니 생활야구장 앞에서 갑자기 선이 사라져 버립니다.


안내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반대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달리는 낯선 길이다보니 코스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행이 전지훈련 온 유명고등학교의 훈련이 한참인 야구장을 지나 파란선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파란선이 길 바깥을 가리키는 화살표로 바뀌고, 아래를 보니 그냥 관리하지 않는 언덕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화살표를 믿고 내려가 보았습니다. 꽤 경사가 있는 언덕 아래로는 오솔길이 이어지고, "아 이래서 마라톤 훈련코스인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솔길은 그리 길지 않게 이어지고, 이 코스의 시점, 종점 지점으로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아스팔트 및 인터로킹 보도 포장길이 이어집니다. 주변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궁도장, 미니축구장, 청소년 수련관, 체육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들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달리는 중간에 오솔길로 빠지는 듯한 부분이 있고, 여기는 안전띠로 막혀 있었습니다. 혹시 일부 구간을 막아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그냥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서 계속 달렸습니다. 한바퀴를 돌고 보니 약 1.5~1.6km 정도, "예상했던 코스 길이보다 너무 짧은데, 막아놓은 곳이 있더니.."라고 생각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첫 바퀴는 사진찍느라고 달리다 서다를 반복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달리는 시간입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배도 고프고, 농구하러 갈 시간도 가까워지고, 추워지고, 힘도 들고, 오늘 달리기는 이정도에서 그만입니다. 달리기를 마치고 물을 마시면서 다시한번 코스를 확인하기 위해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달린 길을 확인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아까 막혀있던 길은 아무리 봐도 원래 코스가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 코스 중에 청소년 수련관 뒤쪽으로 있는 흙길 언덕코스로는 달리질 않았던 겁니다. 이런..... 곧 주말에 낮 시간에 와서 다시한번 제대로 달려야 겠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꽤 급한 언덕코스로 실질적인 마라톤 훈련 코스일 것 같네요.

어쩌겠습니까. 오늘 다 못 달린 부분은 다음에 다시 달리면 되는 것이고, 어쨌거나 강창학 경기장의 마라톤 훈련코스는 왜 이제야 경험했나 싶을 정도로 멋진 코스입니다. 북쪽으로는 한라산과 고군산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는 제주 남쪽 바다와 서귀포 신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해지는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경기장 시설들도 달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주고, 오솔길 언덕을 통해 마라톤 훈련까지 할 수 있으니, 거의 완벽한 달리기 코스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평일에도 퇴근길에 자주 달릴 것 같습니다.





매주 수요일 8시부터는 동호회 활동으로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강창학 경기장을 찾게된 이유인거죠. 집에 다녀오는 것보다 간단히 달리기하고, 시간 맞추어 농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시간 넘게 달리고 농구까지 하려니 만만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포스팅하는 지금, 오랜만에 다리에 뻐근함을 느낍니다. 적절한 달리기 시간과 농구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달리기 #398 (2017년 1월 21일)

오늘은 제주 달리기입니다. 남서쪽 남원~토산까지 왕복 20km 정도를 달렸습니다. 역시 제주 해안도로는 언제나 즐거움을 줍니다.


남원에서 출발하여 전형적인 해안도로를 달렸습니다. 햇살에 아른거리는 남쪽 바다를 보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구름을 보면서,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즐겁게 달렸습니다. 약 7km 지점을 지나면서는 해안도로가 끝나고 일주도로와 합쳐지는 구간이 나옵니다. 일주도로도 보차도가 분리되어 있고, 교차로가 많지는 않아서 차들이 많아도 달리기에 그리 방해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디 해안도로에 비하겠습니까? 이후부터는 잠깐씩 마을길들이 있지만 표선입구까지는 계속해서 일주도로를 달려야 합니다. 더 달려서 표선까지 찍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길이 걱정돼서 그냥 표선해안도로 입구에서 턴했습니다. 풀코스를 한번 도전하고는 싶은데, 25km가 넘으면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서 항상 겁이 납니다. 그럴 때마다 달리기를 좀더 일찍 시작했었으면 합니다.



9시반부터 두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기온이 많이 올라왔고, 햇살도 좋아졌습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구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구름과 바다 사진들입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멀리 서귀포의 섭섬, 문섬, 범섬과 함께 가파도까지도 한눈에 보이는 곳이 있었고, 또한 역시 멀리 한라산 전경이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한라산에 눈 좀 올거 같네요. 올겨울에는 아직 산에 안 올라갔는데, 날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주 작은 그리고 예쁜 포구들의 사진입니다.

 


2017년 1월 16일 월요일

달리기 #396 (2017년 1월 15일)

어제는 평촌 자유공원 주변을 뛰었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역시 영하 8도를 뚫고 12.37km, 자유공원을 세바퀴, 더 크게 흥안로, 계원대 사거리까지 두바퀴를 돌았습니다.


집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교차로 걱정없이 1.72km를 뛸 수 있습니다. 여기는 자유공원 정문 앞, 전체 코스의 기점입니다. 친절하게 100m 간격으로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도에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어 바닥 조건은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기점 주변 500m 정도는 화강석 포장으로 발바닥에 살짝 충격이 전해집니다. 또 한가지 단점은 외곽순환도로 고가 아래쪽으로는 자동차 매연이 많이 느껴집니다.

 

기점에서 400m까지는 평지로 달리다가 코너를 돌자마자 언덕이 길게 이어집니다. 평촌 성당까지 약 600m 정도가 꾸준한 언덕입니다. 이후에는 또 길게 이어지는 꾸준한 내리막이고요. 평균 10km 정도의 달리기 수준에서 언덕 훈련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기점에서 출발하여 숨좀 고르고 언덕을 힘차게 치고, 내리막에서 조절하고, 그러면 한 바퀴를 뛴 것입니다.



 
지금까지 평촌 주변을 달리면서도 이상하게도 자유공원 쪽은 처음 달려봤습니다. 컨디션 좋은날 언덕을 한번 박차고 스피드 욕심을 가져볼만한 코스입니다. 앞으로는 집 가까이 달릴 때 중앙공원 한번, 자유공원 한번 번갈아서 달릴 듯합니다.

2017년 1월 14일 토요일

달리기 #395

요즘 가장 큰 즐거움은 2013년부터 시작한 달리기이다. 오늘까지 총 395회, 3435km를 달렸다. 앞으로 좀 특별한 달리기는 잊지 말고 여기에 기록해야겠다.

오늘의 달리기 #395는 평촌 중앙공원 돌기. 무려 영하 7~8도를 이기고 달림. 콧물이 호흡을 살짝 방해하고, 다 뛰고 나니 비니 안에 땀이 얼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