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마에 겐이치의 책을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읽고 있다. 책을 읽을수록 현세대의 경제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써의 개인적인 방향 및 목표를 설정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이 책은 오마에 겐이치의 아주 최근 책으로 나에게는 "Global Professional", "즉전력", "돈 잘 버는 사람들은 머리를 어떻게 쓸까?"에 이은 네 번째의 책이다. 앞서 읽었던 세 권의 책 보다는 페이지도 더 두껍고 그 내용면에서도 좀더 무겁다 할 수 있다. 일본의, 특히 일본 젊은이들의 집단IQ가 낮을 뿐만 아니라 좀처럼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는 통렬한 비판과, 이와 함께 일본 정치판, 교육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비평을 담고 있다. 어떤 비판들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비평의 key word는 "지식의 쇠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집단IQ"이다. 버블 경제를 거치면서 일본인들은 생각하는 힘을 잃고 작은 행복에 만족하면서 논리적인 사고를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들을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분야별로 지적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들의 문제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은 여러 사회 시스템들이 일본과 비슷한 우리 나라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느낌이다. 그나마 일본은 경제 번영을 이루어 낸 이후에 발생한 문제이지만, 우리 나라는 비슷한 문제들이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정치와 교육 부분의 진보 없이는 더 이상의 경제와 사회 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물론 오마에 겐치지 특유의 어조로 해결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인 면에서 준비해야 하는 "3종의 신기 - 영어, IT, 파이낸스 (금융)"을 제시한다. 이는 "Global Professional"과 "즉전력"에서 제시했던 현재의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개인이 갖추어야할 필수적인 능력들과도 연결이 된다.
책 중간중간에 포함되어 있는 교육에 대한 오마에 겐이치의 의견은 나에게 구체적인 답을 주고 있다. 항상 선진 교육 시스템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접해보지는 못했고, 간접 경험만 많이 했던, 즉 무엇인가 부족하지만 그 무엇인지를 풀지 못했던 나였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는 실체를 얻을 수 있었다.
Teach와 Learn의 차이도 기억에 남는 말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가르치려고 하는 주위의, 특히 직장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면서 쓴웃음이 나는 반면에 나는 후배들에게 어떻게 대했나 하는 반성도 함께 온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게는 항상 뭔가 가르치려 하지 않았나하는 미안함도 든다. 남에게 Teach받는 것은 싫지만 Learn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자신에 대해서는 큰 실망이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음에 만족하자. 이렇게 책을 읽고 독후감도 쓰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해진다. 오마에 겐이치의 말대로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해서 깨닫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식의 쇠퇴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독특한 삶의 방식으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말할 수 있는" 개인이 되어야 한다. 갑자기 해야 할 일들이 머리속에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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